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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5개월 앞둔 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도민 안전하게 모시는 정책터미널 역할 할 것”

조지훈 전북경제통산진흥원장이 취임 5개월을 앞두고 그 동안의 성과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조지훈 전북경제통산진흥원장이 취임 5개월을 앞두고 그 동안의 성과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조지훈 원장이 지난해 12월 31일 11대 원장으로 취임 한지 5개월을 맞는다. 취임이후 조 원장은 지역 중소기업과 창업인들, 소상공인, 사회적 경제기업들을 지원하는데 매진했다. 조 원장을 만나 그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경진원 업무추진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반갑습니다. 먼저 전북경제통상진흥원의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희 경진원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자체생존능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시장환경에 탄력적으로 적응할 수 있도록,경영·마케팅·기술·인력·자금 등의 애로사항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종합지원시스템(One Roof - One Stop Service)을 구축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향상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설립된 비영리 공공기관입니다.

전라북도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사회적경제 기업을 지원하고, 창업 프로그램 운영과 일자리의 미스매칭 해소를 위해 노력하는 진흥원은 전북형 수출바우처 지원사업 등의 해외시장개척 지원, 전북상품 온라인 토탈마케팅 등의 판로 지원, 전북일자리종합센터 운영, 중소기업육성기금 운용, 소기업 기술역량 강화사업, 소상공인통합지원사업, 재도전 성공패키지, 마을기업 육성·지원, 사회적기업가 육성 사업 등 약 60여 개의 단위 사업들을 집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라북도의 경제정책을 현장에서 직접 수행하는 정책집행 전문기관으로 전북의 ‘정책터미널’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책터미널이라는 말이 생소합니다. 어떤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터미널은 본인이 가고자 하는 버스표를 사고 목적지행 버스에 올라탈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 역할을 담당합니다. 우리 경진원은 방문한 민원인이 가야할 방향을 설정하면 표를 구매하고 버스에 타서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착하도록 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취임 후 역점적으로 추진하시는 사업은 무엇입니까?

“사회적경제 활성화와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를 단단히 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지원센터가 제대로 활용되기 시작한 것은 4년 정도가 됐습니다. 전라북도 사회적 경제의 중심과 근본이 되는 역할을 센터가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올해 안에 베트남 하노이에 ‘전북경제통상진흥원 베트남 통상거점센터’를 개소해, 전북의 정책결정과 예산지원으로 현지 바이어를 발굴하고 바이어에게 과제를 부여해 전북지역 중소기업의 상품이 현지에서 판매가 잘 되도록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베트남을 시작으로 거점센터를 확대해 나아갈 예정으로 해외정착사업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부적으로 조직에 인센티브를 부여해 인재를 양성하는 방안 ’자발성 유도 동기부여‘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자발성 유도 동기부여는 어떤 것을 의미 하시는지 설명해 주십시오.

“내부 직원에게 성과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BSC균형성과평과와 같은 맥락입니다. 성과 혹은 실적을 올린 직원에게 가점을 부여해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핵심목표는 직원의 역량강화에 있습니다. 대학원을 진학해 학위를 취득했을 경우, 국가 인증자격증 취득, 국가 인증 시험을 통과했을 경우 가점을 부여합니다. 업무프로세스를 단순화 하거나 고객의 입장에서 우리가 지원하는 정책을 쉽고 간편하게 혁신하는 팀에게도 가점을 부여하고 있습니다. 직원들의 역량강화는 민원인을 돕는 역량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역량강화는 곧 민원인에게 쉽게 설명하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능력으로 이어지게 될 것입니다.”

 

-4선 시의원을 역임하고 전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하셨습니다. 정치인에서 경제통상진흥원장에 도전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시의원을 지냈을 당시 전국최초로 시행된 대형마트 의무휴업을 조례를 만들어 이를 전국으로 확산시킨 경험이 있습니다. 늘 지역경제 상생방안 모델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중, 지난 2015년 여름에 경제통상진흥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으로 처음 경진원과 연을 맺었습니다. 단순한 수요와 공급 그리고 약육강식의 시장논리가 아니라 사회적인 관계 또 그 안의 사람들의 신뢰가 기반이 되는 경제를 육성하고 발전시키는 것이 제 임무였습니다. 사회적경제 조직 확대, 협동조합과 마을기업 육성 등 사회적경제가 전라북도에 뿌리를 내렸습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전라북도 사회적경제 기본조례’가 제정됐습니다. 이제 사회적경제를 확산하고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제가 잘 할 수 있는 일이었고, 해내야 하는 일이라는 확신이 들어 도전했습니다. 사회적경제 뿐만 아니라 도내 다양한 경제주체를 위한 비전도 준비했습니다. 전북경제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

 

-앞으로의 업무추진계획과 도민, 독자분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진원을 ‘전북도민의 삶터를 일구는 혁신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가장 큰 도전이자 과제입니다. 이를 위해서 4가지 방향을 정했습니다. 모든 구성원들이 전문컨설턴트로 거듭나는 기관, 하나의 문으로 들어와서 필요한 길로 나아가도록 돕는 터미널 기관, 완성도 높은 피드백으로 정책효과를 높이는 린치핀(핵심, 동반자) 기관, 사회적경제 연대활동의 앵커 조직입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공부하는 기관’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 직원이 6~7명씩 소모임 학습조직을 만들어 각각의 프로그램을 시작했습니다. ‘세트메뉴’처럼 고정화된 지원정책이 아니라, 모든 정책을 고객의 테이블에 올려놓고 필요한 내용을 함께 디자인하는, 수요자 중심의 ‘옵션메뉴 형’ 지원 설계를 준비하겠습니다. 저희는 여러분의 노둣돌이 되겠습니다. 도민과 함께 신명나는 전북경제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지훈 원장은】 전주시의회 의장 지낸 4선 의원 출신…정책 수행 전문가

1968년생인 조 원장은 전주 출신으로 동암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북대학교에서 무역학 학사, 동 대학 행정학과 석사를 취득했으며 현재 행정학 박사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조 원장은 지난 1998년 만 29세의 나이로 당시 최연소 전주시의원에 당선됐다. 제6대 전주시의원을 시작으로 7,8,9대 시의원을 내리 역임하고 제9대 전주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시의원 시절 4개월간 천막농성을 하며 이끌어낸 ‘대형마트 의무휴업’ 조례안은 모범사례로 전국에서 밴치마킹돼 전국곳곳에서 시행중이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따르면 대형마트 의무휴업으로 소상공인매출이 1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6년 간 시의원을 지낸 뒤 전북경제통상진흥원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으로 2년 6개월 재임했으며, 전북노동복지센터 비상임이사를 1998년부터 현재까지 참여해 경제와 노동의 전문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원장에 취임하며 원장실을 없애고 회의실 겸 휴식공간으로 전환한 뒤 다른 작은 휴게실을 원장실로 사용하고 있을만큼 탈권위주의와 소탈함이 그의 장점이다.

조 원장이 입버릇처럼 “민원이이 왔다면 반드시 무엇인가를 얻어가야 한다”는 말을 자주 사용해 도민이 우선이 되는 업무를 기본으로 하고 있다.

사무실 내부에서는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보이면서 경진원 내부에서 신망이 높다. 정치인 출신의 원장의 탈권위적인 모습으로 경진원 내 분위기가 한 층 밝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조 원장은 “역사는 한 사람의 천재가 아니라 뜻을 함께하는 여럿이 함께 이루는 것이다”며 “때로는 영웅을 기다리는 사회가 있지만, 뜻을 함께 한 여럿이 의기투합하고 행동에 옮겼을 때 큰 시너지를 발위해 역사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정책이라는 것은 옮고 그름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닌 필요로 하는 것을 이루려고 하는 사람들에 의해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며 “경진원도 모두가 하나되는 정책 수행으로 필요로 하는 민원인, 나아가 도민의 삶이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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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훈 #전북경제통상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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